[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전자 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한다. 예방접종 증명서는 예방접종도우미·정부 24에서 출력 또는 전자 문서 지갑을 통해 발급받았으나 위·변조 등 기존 증명서의 단점을 보완한 조치다.
질병관리청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코로나19 백신 전자 예방접종 증명서 발급 계획을 14일 발표했다.
전자 예방접종증명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예방접종 사실을 질병관리청장, 특별자치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이 예방접종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발급하는 전자 문서다.
그간 정부는 예방접종도우미·정부 24에서 출력 또는 전자 문서 지갑에서 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이번 증명서는 전자 예방접종 증명서로 위·변조를 원천적으로 방지하고, 최소의 개인 정보를 활용해 코로나19 접종 사실을 인증하는 등 종이 증명서의 단점을 보완했다.
이번에 개통되는 전자 증명서는 위·변조를 방지하고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블록체인과 분산 신원인증(DID) 기술을 적용했다.
질병관리청이 직접 운영하는 블록체인에는 전자 예방접종 증명서의 진위 여부 확인을 위한 공개키 정보만 기록하고,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 정보는 보관하지 않도록 구현했다.
또 블록체인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질병관리청,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국가 정보자원관리원 및 한국 보건 의료 정보원 등 4개 기관에 블록체인의 정보 저장소 5개를 분산·설치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오후 1시30분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민간 벤처기업인 블록체인 랩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자체 개발 및 특허 출원한 합의 알고리즘 등을 이번 전자 예방접종 증명서에 적용하기로 했다.
전자 예방접종 증명서의 발급 및 인증 애플리케이션은 오는 15일 오전 0시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전자 예방접종 증명서는 전자출입 명부 방식과 동일하게 QR로 간편 인증이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은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 예방접종 완료자 등을 고려해 자가격리 완화 등에 전자 예방접종 증명서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코로나19 전자 예방접종 증명서는 위·변조 사례를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등 종이 증명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추진했다"라며 "접종자의 전자 예방접종 증명서가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오전 7시 45분쯤 UPS 화물항공편으로 화이자 백신 25만회분(12만5000명분)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들어온 물량은 우리 정부가 화이자사와 직접 계약한 물량으로 정부가 화이자와 구매계약을 체결한 물량은 총 2600만회분(1300만명분)이다.
이 중 현재까지 국내에 인도된 물량은 150만회분(75만 명분)이다. 정부는 오는 6월까지 550만회분(275만명분)을 더 받을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오른쪽)이 1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전자 예방접종증명서 발급시스템(일명 'COOV')' 구축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민간 기업 블록체인랩스와 업무협약을 마친 뒤 테스트 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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