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친문 주류' 윤호중 의원이 선출되면서 원내 운영 방향이 개혁 입법 처리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예상됐던 야당과의 원 구성 협상은 난항을 겪을 예정이다.
18일 윤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예비경선대회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새로워진 민주당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드려야 하는 쇄신 전당대회"라며 "내부를 철통같이 단결시키는 단합 전당대회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재보선 패배 이후 당정청은 한 몸처럼 기민하게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며 "내각이 새롭게 정비됐고 당의 원대지도부도 진용을 갖추고 있다. 마지막으로 당 지도부 선출이 남았다"고 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를 반드시 성공시켜 유능한 개혁정당, 세밀한 정책정당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겠다"며 "저와 비대위는 당면한 위기돌파를 위해 호시우보의 자세로 나가겠다. 호랑이의 눈처럼 예리하게 민심을 살피고 소처럼 우직하게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전반기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아 민주당의 개혁 입법에 앞장 서 온 윤 원내대표는 향후에도 검찰 개혁과 언론 개혁에 방점을 찍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당선 직후 메시지에서도 "검찰 개혁, 언론 개혁, 많은 국민께서 염원하는 개혁 입법을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원내대표 토론회 과정에서도 개혁과 협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개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존에 제기됐던 검찰개혁 속도 조절론 역시 무의미해 질 전망이다. 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논의 등이 일시 중단됐지만 새 지도부 체제 하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에 다시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커졌다.
18개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상황도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2년 차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 권한이 없다"며 "당내에서 (후임 법사위원장) 적임자를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야당도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돌려주지 않는 한 협상할 의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 전반기 원구성은 현행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다. 또 차기 법사 위원장에는 이광재 의원과 정청래 의원이 꼽히는데, 이 의원이 대선 도전에 고심하고 있는 만큼 정 의원이 차기 법사위원장 가능성이 높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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