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열되는 배송 경쟁…속도전 최후 승자는?
GS홈쇼핑 '부릉' 지분 인수…이커머스업계도 새벽·익일 배송 사활
2021-04-20 16:35:22 2021-04-20 16:35:22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종합 디지털 물류 기업 메쉬코리아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도심 물류센터(MFC,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를 새롭게 오픈한 가운데 배송 출발에 앞서 기사에게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확대된 온라인 시장 선점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GS리테일과 합병을 앞둔 GS홈쇼핑이 배달 대행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물류 기업 메쉬코리아 지분을 인수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선 한편, 이커머스 업계도 점유율 확대에 공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지난 19일 배달 대행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물류회사 메쉬코리아의 지분 19.53%를 인수하면서 네이버에 이은 2대 주주가 됐다. GS홈쇼핑은 메쉬코리아와 협업을 통해 당일배송, 즉시 배송과 밀키트를 비롯한 식품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메쉬코리아는 400개가 넘는 주요 도심 소형 물류거점(부릉스테이션)을 바탕으로 마이크로 ‘라스트마일’(소비자가 배송받기 전 마지막 구간)에 특화된 업체다. GS리테일은 GS25와 GS수퍼, 랄라블라 등 1만5000여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물류 거점을 갖추고 있다. 또, 일반인 도보배달 플랫폼 '우딜'(우리동네 딜리버리)로 모집한 배달원도 6만명에 달한다. 여기에 매쉬코리아의 도심형 거점이 더해지면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팡이 '로켓배송'으로 가파르게 성장하자 경쟁사들도 속속 배송 속도를 앞당기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그동안 수도권 지역에서 실시하던 새벽배송을 5월부터 충청권으로 확대하고 올해 안에 남부권을 포함해 전국까지 범위를 넓힌다. 앞서 김슬아 컬리 대표는 지난달 경기 김포 물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포 센터 개장과 함께 고객 확대를 목표로 수도권 외 지역 확장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최근 자사 오픈마켓형 풀핀먼트 서비스인 '스마일배송'을 신선식품 배송으로 확대하면서 배송 강화에 나섰다. 냉장·냉동 식품을 판매자의 물류센터에서바로 출고해 고객에게 배송되는 '셀러플렉스(Seller Flex)'를 론칭했다. 스마일배송 셀러플렉스 제품을 오후 5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배송된다. 콜드체인 구축에 드는 비용을 줄이고, 고객의 상품 선택 폭이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11번가는 우정사업본부와 손잡고 밤 12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오늘 주문 내일 도착'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전우편물류센터에서 발송해 읍면 단위의 촘촘한 배송인프라를 갖고 있는 우체국 택배로 전국 배송이 가능하다. 11번가는 ‘오늘 주문 내일 도착’ 서비스를 위해 오뚜기, 한국P&G, 동서식품, 아모레퍼시픽, 롯데칠성음료, 종근당건강, 청정원, 동원 등 국내외 23개 대표 브랜드와 손을 잡았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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