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외교부는 21일 스가 요시히데 총리를 비롯해 일본 정치인들이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고 참배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부는 일본의 식민침탈과 침략 전쟁을 미화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 정부 및 의회 지도자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고, 참배를 되풀이한 것에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일본의 지도급 인사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며 "일본은 이것이야말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발전의 근간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가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의 춘계 예대제 첫 날인 이날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지난해 10월 야스쿠니 신사의 추계 예대제 기간에 이어 두 번째다. 다무라 노리히사 후생노동상, 이노우에 신지 엑스포담당상도 공물을 보냈다.
스가 총리의 전임자인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에 직접 참배했다. 그는 총리에서 물러난 뒤 지난해 9월과 10월 야스쿠니 신사의 가을 큰 제사 추계 예대제에 맞춰 두 차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외교부는 21일 스가 요시히데 총리를 비롯해 일본 정치인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고 참배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일본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를 찾은 참배객들이 참배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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