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사람처럼 보고, 스스로 청소할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도 돌봐준다. 바로
삼성전자(005930)가 27일 출시한 로봇청소기 신제품 '비스포크 제트봇 AI'다.
이날 삼성전자는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비스포크 제트봇 AI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비스포크 제트봇 AI는 삼성전자가 4년 만에 내놓은 로봇청소기 신제품으로, 국내 최초로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에이아이플러스(AI+) 인증을 획득했다.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시중에 있는 로봇청소기는 전선이나 양말에 엉켜 청소가 되지 않고, 식탁 밑으로 들어갔다가 빠져 나오지 못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며 "그래서 삼성전자는 로봇청소기가 집안의 필수 가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AI+ 인증을 받은 제트 봇 AI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27일 출시한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다. 사진/뉴스토마토
비스포크 제트봇 AI는 "TV 주변 청소해줘"라는 음성명령에 "네. TV 주변 청소를 시작합니다."고 답한 후 정확하게 TV 앞으로 이동했다. 행사장에 전시된 TV는 벽쪽에 붙어 있었기 때문에 제트봇 AI가 TV 앞쪽 1.5M, TV 좌우 3M 공간을 청소했다.
비스포크 제트봇 AI가 똑똑하게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것은 딥러닝 기반으로 100만장 이상의 이미지를 사전에 학습했기 때문이다.
사용자는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청소공간 학습'과 '청소하며 맵 그리기'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우선 청소공간 학습은 로봇에 장착된 라이다(LiDAR) 센서를 통해 공간을 빠르게 감지, 맵을 생성한다. 반경감지 거리는 최대 6M다. 청소하며 맵 그리기는 실제로 지그재그 패턴으로 청소하며 가전, 가구를 인식하는 기능이다.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가 27일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사물인식과 자율주행 기능이 강화된 인공지능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눈길을 사로 잡은 것은 장애물 회피 능력이었다. 비스포크 제트봇 AI는 TV 주변을 청소하다가 앞에 놓인 양말을 인식하고 이를 피해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로봇청소기는 기본적으로 장애물에 최대한 근접해 청소해야 하지만 양말, 전선은 흡입구에 빨려 들어갈 수 있다"며 "제트봇 AI에 위험장애물 8종을 지칭해 스스로 회피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청소기는 멈춤 동작 없이 U자 형으로 청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90분까지 작동한다. 30평대 아파트의 경우 60분 전후로 청소할 수 있다. 청소를 마친 비스포크 제트봇 AI는 가장 빠른 루트를 파악해 도킹 스테이션인 '청정스테이션'으로 복귀했다. 충전과 함께 먼지통을 자동으로 비워냈다. 청소를 마치기 전이라도 먼지통이 가득 차면 먼지를 비우고 난 뒤 청소를 시작한다.
비스포크 제트봇 AI는 청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돌봄 기능도 지원한다. 스마트싱스 앱에 '펫 케어' 서비스를 사용하면 외출 시 집에 홀로 남겨진 반려동물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비스포크 제트봇 AI는 강아지가 장시간 짖을 경우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내준다.
반려동물의 이상징후나 행동을 감지해 정서에 도움이 되는 음악을 틀어주기도 한다. 본체에 탑재된 스피커를 통해 20곡의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양혜순 상무는 "로봇청소기에 흡입 모터, 먼지 비움 등 스틱 청소기가 가진 모든 편의 기능을 탑재했다"며 "제트봇 AI는 강력한 청소능력뿐 아니라 팻 케어도 가능한 국내 유일의 로봇청소기다"고 전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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