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 석달간 110억원어치의 한진칼 주식 약 21만주를 매도했다. 고(故) 조양호 회장 지분 상속에 따른 상속세 납부를 위해 현금 확보를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뉴시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3월부터 한진칼 주식 21만2500주를 매도했다. 이에 조 전 부사장의 한진칼 지분율은 지난달 1일 5.71%에서 이달 5.43%로 낮아졌다.
조 전 부사장이 고 조양호 회장 지분 상속에 따른 상속세 납부를 위해 주식을 매도했을 가능성이 나온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한진칼 주식 312만6348주를 담보로 금융권 대출과 상속세 연부연납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매년 100억원가량 총 수백억원의 상속세를 납부해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고모인 조현숙(76)씨는 한진칼 주식 3만7901주를 전량 매도해 20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했다. 조씨는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해외재산에 대한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 회장의 특별관계자는 총 9명에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조현민 한진 부사장, 정석인하학원, 일우재단 등 8명이 됐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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