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한강에서 실종돼 숨진 고 손정민 씨 양말에 묻은 토양 성분이 강가에서 10m 떨어진 강바닥 지점의 흙과 유사하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왔다.
서울경찰청은 국과수로부터 손씨 양말·의류에 묻은 흙 감정 결과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14일 손씨 양말·의류에 묻은 흙과 반포한강공원 인근 잔디밭, 육지와 물 경계 강가, 육지에서 강물 속 5m, 10m 지점 등 7곳에서 흙을 채취해 국과수에 비교 분석을 의뢰했다. 지점별 토양분석으로 손씨 사망 경위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경찰은 손씨 양말에 묻은 토양은 강가에서 10m 떨어진 강바닥 인근 토양과 입자의 편광(빛의 굴절) 형상이 유사하고 알루미늄과 규소, 칼륨, 칼슘, 티타늄 등 원소 조성비가 표준편차 범위 내에서 유사하다는 감정 결과를 회신 받았다.
손씨 양말에 묻은 흙은 반포한강공원 인근 잔디밭이나 육지와 물 경계 강가 등 육지 토양은 아니라는 국과수 소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과수는 수중 오염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사건 정황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경찰은 전날부터 수중 지형 등을 분석하고 향후 회신 받은 증거물과 목격자 증언 등을 종합해 사망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은 낚시꾼들이 봤다는 '수영하는 남자'와 손씨 사건 연관성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 손정민군이 실종된 지 한 달째가 되는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 앞에서 반진사(반포한강사건 진실을 찾는 사람들)카페 회원들이 손군의 사망사건에 대한 경찰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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