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30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 올해로 출범 10주년을 맞이한 양국의 '녹색성장 동맹' 성과를 평가하고, 이를 보다 심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문 대통령과 프레데릭센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를 계기로 화상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공동언론발표문을 발표했다.
청와대 측은 양국의 격상된 관계에 대해 "재생에너지, 지속가능성, 녹색 전환, 생명과학 및 보건, 기술 혁신, 정치·경제 협력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는 양국 간의 깊은 협력 관계를 보다 잘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맺은 특별 양자 관계 중 최초의 '녹색' 동반자 관계"라면서 "그린 뉴딜 등 녹색 리더십을 발휘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P4G는 '녹색성장 및 유엔의 지속가능발전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의 약자로,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최초의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다. 덴마크는 제1차 P4G 정상회의 개최국이었다.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P4G 서울 정상회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 정책의 중요한 부분이 돼야 하는 민관 파트너십의 큰 잠재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점에 대해 공감했다. 아울러 올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될 '2021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COP26)'의 중요한 디딤돌이라는 것에 의견을 함께했다.
이밖에도 양 정상은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전환 협력 △한-덴마크 공동행동계획 채택 △해운 분야 협력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협력 등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의 한-덴마크 화상 정상회담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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