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광재 의원이 "디지털 영토 확장 전략을 마련해 새로운 산업 먹거리 개척, 디지털 기반 일자리 창출을 이루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1일 이 의원은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경제·문화 영토,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창업 국가를 만들어 일자리와 소득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산업은행을 창업은행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는 이 의원은 창업 국가의 한 방향으로 디지털 경제·문화 영토 확장을 제안했다.
그는 디지털 영역의 인터넷 기반 콘텐츠를 메타버스(가상과 현실의 상호작용을 통해 가치 창출) 기반으로 확대해 현 5000만명의 국내 시장을 5억명 이상의 세계 시장으로 확대해가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그는 "국내 사용자 1400만명의 쿠팡과 1억명의 카카오 2억명의 제페토 등을 페이스북·인스타그램·넷플릭스의 경우 처럼 10억명 이상의 사용자로 확대한다면 일자리가 훨씬 늘어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디지털 경제·문화 영역에 국가가 직접 투자에 나서는 방안으로 △플랫폼사업 지분투자 △기술 M&A 활성화 △번역 플랫폼 △교육 △의료 등을 제시했다.
그는 플랫폼사업과 관련한 국가 지분투자에 대해 "예를 들어 배달앱인 배달의 민족에 금융기관이 투자를 하게 되면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며 "플랫폼 기업의 공공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투자기관으로 국가가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국가 지분의 투자로 기업의 이익 독점이 아닌 자영업자·배달사업자·배달앱 이용자가 비즈니스 주체로 이익을 공유하는 구조로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해당 기업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게 되면 일자리 창출의 효과도 거둘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자국기업의 해외 M&A 등 추진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1900조원대의 국가 연기금을 활용하겠다고 했다.
문화 분야에는 디지털 번역플램폼을 제안했다. 넷플릭스 등에서 다국어로 번역되고 있는 우리 콘텐츠들이 세계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콘텐츠의 다국어 번역을 지원하는 '디지털 번역플랫폼'을 구축하자는 것이다. 그는 "모든 방송, 문화 콘텐츠의 다국어 시청이 가능하도록 국가가 지원하자"고 말했다.
교육과 의료 분야의 접목도 주장했다. 그는 "교육판 넷플릭스가 세계 최고의 교육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디지털집현전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 의원은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출간과 관련해 "조국의 시간이 아닌 미래의 시간을 만들 때"라며 "(조 전 장관에) 공감하고 아파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것은 사실이며 법률 여부는 나중에 법원이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경제·문화 영토,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기조 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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