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임금문제로 갈등을 이어왔던 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다시 만나 머리를 맞댄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2일 오후 2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충남세종지역본부에서 임금협상 대표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노조가 지난 4월27일 열린 4차 본 교섭에서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한지 약 한 달여 만이다.
노조 측은 "회사가 성실한 자료제공과 진중한 교섭태도를 기반으로 한 단체교섭 재개를 희망했다"며 "또 이전과 같은 태도로 일관한다면 대표이사의 뜻으로 알고 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오후 충남 아산시 탕정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2캠퍼스 정문 앞에서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원들이 임금협상 결렬 관련 규탄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김정란·이창완 노조 공동위원장은 지난달 25일 기흥사업장에서 만나 면담했다. 이날 최 사장은 노사화합을 위해 교섭 재개를 희망한다며 회사 교섭대표단이 성실히 교섭에 임하도록 지시하겠다고 약속했다. 노조 측은 회사가 그간 임금협상에서 제대로 된 교섭안을 내놓지 않았다며 새로운 교섭안 관련해 근거 자료를 달라고 요구했다.
노사 임금협상 결렬 이후 지난달 15일 고동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는 삼성디스플레이 노사 간 입금협상 관련해 추가 협의가 어렵다고 보고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으로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후 노조는 실제로 파업하지는 않았으나 지난달 18일 아산사업장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회사는 아직도 노조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의 적이 아니라 상생의 파트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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