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이 오는 3일 만나 검사장 인사 등에 대해 논의한다.
법무부는 박범계 장관과 김오수 총장이 3일 오후 4시 서울고검 청사에서 검찰 인사와 직제 개편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앞서 박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취임 인사를 위해 정부과천청사를 방문한 김 총장을 만나 약 50분간 환담을 했다.
김 총장은 지난 1일 임명장을 받는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일선의 검사들을 격려해 줘라"는 말을 2번이나 강조했다는 점을 박 장관에게 전달하면서 취임 소감 등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은 김 총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국민 중심의 검찰, 소통하는 검찰'에 대해 깊은 공감을 표했고, 법무·검찰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국민을 편안하게 해드리기 위해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특히 김 총장은 향후 검찰 인사의 기본 방향과 검찰 직제 개편안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고,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3일 오후 4시 서울고검 청사에서 협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이르면 오는 4일 대검검사급 이상 검사의 승진·전보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법무부는 대검검사급 이상 검사 인사에 대해 이달 초순 발표하고, 이달 초·중순 부임 일정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법무부 검찰인사위원회(위원장 전지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달 27일 회의를 열어 대검검사급 이상 검사의 인사 방향과 사법연수원 29기~30기로 신규 보임 대상자를 정해 적격 여부를 심의·의결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김 총장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한 지난달 31일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조상철 서울고검장, 오인서 수원고검장, 고흥 인천지검장 등 연수원 23기~24기 고검장·검사장 4명이 사의를 표명했다.
또 법무부는 지난달 21일 각 지방검찰청의 강력부를 반부패·강력부로 통합하는 내용 등이 담긴 조직 개편안과 의견 조회 요구 공문을 대검을 통해 전국 각 지방검찰청에 보냈고, 대검은 이를 취합해 그달 31일 법무부에 전달했다.
김 총장은 이날 박 장관을 만나고 난 후 청사를 나오는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취임 인사를 드리고 나서 조직 개편안에 대한 검찰 구성원들의 걱정을 말씀을 전해드렸다"며 "인사와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대략적인 구도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박범계(오른쪽) 법무부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이 2일 오전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에서 면담하고 있다. 사진/법무부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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