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공기청정기 헤파필터가 코로나19 억제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대응 실내환경 관리 방안 토론회'에선 공기청정기와 코로나19의 역학 관계를 분석한 연구들이 공개됐다.
토론회는 교육부, 세계맑은공기연맹, 한국실내환경학회, 한국대기환경학회, 한국입자에어로졸학회, 한국공기청정협회 후원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김성환 단국대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 공기청정기의 효능평가’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헤파필터를 사용한 6개 공기청정기를 테스트했다. 당시 실험에서 김 교수는 제품 앞에서 바이러스를 분사해 필터 내 바이러스 생존율을 살펴 보았는데, 공기청정기 토출구와 토출구 입구 표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 되지 않았다.
필터 내 바이러스 생존율은 제품 가동 10일 후 0~12.29%, 30일 후 0~0.0037% 로 5일간 공기청정기 가동시 비가동 조건 대비 바이러스 생존율을 약 8600배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공기청정기의 헤파필터는 바이러스를 여과해 외부 누출을 억제하고 바이러스 생존율을 급속히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한방우 한국기계연구원 실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 에어로졸 개념의 공기청정기 영향분석’을 발표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밀폐된 공간에서 공기청정기 사용은 공간 내에서 비말의 농도를 크게 줄일 수 있으며 공기청정기와 1m 이상 떨어질 경우 초기 비말 확산 효과를 줄일 수 있다.
테스트 결과 비말 발생 전 공기청정기 가동이 비말 발생 후 가동보다 비말 입자의 농도를 낮게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청정기 가동과 함께 적절한 환기가 더해진다면 감염 확산을 억제하는 데 큰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바른 공기청정기 사용은 헤파필터를 통해 바이러스를 여과하고 생존율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위닉스 공기청정기 타워프라임. 사진/위닉스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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