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지난 4월 임금협상 결렬 후 이달 재협상에 나섰지만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이날 오후 한국노총 충남세종지역본부에서 만나 임금협상 2차 대표교섭을 진행했다. 지난 2일 1차 대표교섭에서 상호 합의한 대로 회사가 최종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사측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비상경영현황을 근거로 들며 비용이 발생하는 노조 요구안에 대해 재차 수용 불가 입장을 표명했다. 대신에 노조와 인사팀의 특별 공식 합동기구를 설치해 노동 조건과 환경 개선 활동을 시작하자고 제시했다.
지난달 18일 오후 충남 아산시 탕정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2캠퍼스 정문 앞에서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원들이 임금협상 결렬 관련 규탄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노조는 껍데기뿐인 협의안을 가지고 왔다며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과 함께 10일 한국노총 아산지역지부에서 집행부와 대의원을 전체 소집해 회사의 최종제시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최종제시안 수용 시 조합원 전체 투표를 통한 의결 과정을 거치게 되며 기각 시 이미 확보된 쟁의권을 기반으로 파업 등 적극적 쟁의활동에 돌입하게 된다.
지난달 15일 고동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는 삼성디스플레이 노사 간 입금협상 관련해 추가 협의가 어렵다고 보고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으로 노조는 현재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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