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앞으로 다목적댐 수문방류가 예상될 경우 방류계획을 24시간 전에 지자체 및 지역주민 등에게 알려주는 수문방류 예고제가 시행된다. 댐 하류지역에서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13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일 대전시 본사에서 개최한 ‘홍수기 대비 전사 합동 점검 회의’에서 다목적댐 수문방류가 예상될 경우 24시간 전에 지자체 및 지역주민들에게 예고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기존 3시간 전 통보에서 대폭 개선된 것이다.
또 환경부ㆍ기상청ㆍ홍수통제소ㆍ한국수자원공사가 참여하는 '정책협의회'를 기반으로 올해 홍수기부터는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댐 유역 맞춤형 강우예보를 홍수분석에 활용한다.
주요 댐 하류 하천에 대해 홍수통제소 폐쇄회로티비(CCTV)와 수자원공사가 자체 신설한 CCTV를 연계해 영상감시체계를 강화한다.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긴급재난문자(CBS) 시스템을 댐의 수문방류 통보 수단에 추가해 댐 하류의 안전확보체계도 강화된다.
지자체, 지역주민,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댐 홍수관리 소통 회의'를 통해서는 지역과 소통하는 댐 운영체계를 가동한다. 20개 다목적댐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소통 회의는 지난 4월 1차 회의를 완료했다. 6월 18일까지 모의훈련을 병행한 2차 회의를 진행한다.
댐별 '댐 홍수관리 소통 회의'를 통해 댐 운영현황과 전망 및 향후 운영계획을 지역과 적극 소통하고, 지자체 및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여 조사한 댐 운영 제약사항 관리 및 개선방안도 지속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수자원공사에서 관리중인 20개 다목적댐의 운영현황과 홍수기 운영계획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됐다.
전국 다목적댐은 지난 10일 기준 홍수조절을 위해 유입홍수를 저장할 수 있는 최고수위인 계획홍수위까지 홍수조절에 활용할 수 있는 용량을 약 56억6000만톤 확보하고 있다. 이는 작년 동일시점(51억5000만톤) 대비 110% 수준이다.
56억6000톤은 다목적댐 유역에 내리는 비의 70%가 댐 저수지에 유입된다고 가정할 경우 약 355㎜의 비를 방류없이 저류할 수 있는 용량이다.
올해 홍수기에는 확보된 홍수조절 가능용량을 활용해 댐 직하류 하천의 홍수소통능력(계획홍수량) 내에서 수문방류를 시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 홍수기 댐 운영을 시행할 계획이다.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물관리 전문기관으로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빈틈없는 개선 대책을 마련했다"며, "정부, 지자체, 지역주민, 전문가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홍수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3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일 대전시 본사에서 개최한 ‘홍수기 대비 전사 합동 점검 회의’에서 다목적댐 수문방류가 예상될 경우 24시간 전에 지자체 및 지역주민들에게 예고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대청댐 모습. 사진/뉴시스
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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