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전월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부터 4달 연속 900억 달러 이상을 유지했지만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5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47억3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억2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올해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 1월 893억8000만달러를 시작으로 2월 900억3000만달러, 3월 927억달러, 4월 948억3000만달러로 3달 연속 증가하다 이달 들어 처음으로 감소했다.
통화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표/한국은행.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예금이 819억5000만달러로 1억7000만달러 증가했고, 위안화예금이 14억4000만달러로 3억1000만달러 줄었다. 이 외에 엔화는 54억6000만달러, 유로화는 14억4000만달러로 각각 5000만달러, 8000만달러 증가했다.
달러화예금은 기업의 해외채권 발행대금 예치 등으로 증가했고, 위안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수출대금 및 해외 배당금 수령자금 등 현물환 매도 영향으로 감소했다.
주체별로 살펴보면 기업예금이 746억6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억3000만달러 줄었고, 개인예금은 200억7000만달러로 3000만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 831억달러, 외은지점은 116억3000만달러로 각각 3000만달러, 7000만달러 감소했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