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를 이틀째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관심을 모았던 국제정세 대응 방향에 대한 우리측이나 미국을 향한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제8기 제3차 전원회의 2일 회의가 16일 계속됐다"며 "상반년도(상반기) 사업총화분석에 입각해 하반년도(하반기) 투쟁과업들을 편향없이 성과적으로 추진시키기 위한 구체적 연구토의를 위해 부문별 분과들을 조직하고 연구 및 협의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분과별 연구 회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도하지 않고,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과 정치국 위원들이 지도했다.
북한은 이날 회의 끝에 금속, 철도운수분과, 화학공업분과, 전기, 석탄, 기계공업분과, 건설건재분과, 경공업분과, 농업분과, 비상방역분과,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투쟁분과, 당사업분과로 나눠 전원회의에 제기할 결정서 초안을 연구하고 대책안과 계획을 확정했다.
노동신문은 "진행된 연구·협의회들에서는 본 전원회의에 제기할 결정서초안을 연구하고 과학성과 현실성이 담보된 대책안과 계획수자들을 확정하는 사업을 진행하였다"고 설명했다.
노동신문은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밝혀 17일에도 회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원회의가 계속 이어질 것을 시사한 만큼 예고했던 '국제정세 대응 방향' 결정은 이후 회의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전날 전원회의 안건으로 "현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우리 당의 대응 방향에 관한 문제"를 포함해 북한이 미국의 새 대북정책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그동안 북한은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새 대북정책이 윤곽을 드러낸 후에도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미국의 접촉 제안에도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북한 조선중앙TV가 1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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