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한반도 정세 안정적 관리…대화·대결 모두 준비"
조선중앙통신, 노동당 중앙위 회의 소식 전해…미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메시지
2021-06-18 09:03:32 2021-06-18 09:03:32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대화와 대결 모두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침묵을 이어가던 북한이 처음으로 내놓은 공식적인 메시지다.
 
18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일차 회의 소식을 전하며 "현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우리 당의 대응 방향에 대한 문제를 넷째 의정으로 토의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적인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평화적 환경과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자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략적 지위와 능동적 역할을 더욱 높이고, 유리한 외부적 환경을 주동적으로 마련할 것"이라며 "시시각각 변화되는 상황에 예민하고 기민하게 반응대응하며 조선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주력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알곡 생산 계획 완수에 대한 결정서를 채택하고 인민 생활 개선을 위한 대책도 논의했다.
 
김 총비서는 "당이 어려울 때일수록 인민들 속에 더 깊이 들어가 든든한 기둥이 되어 주고, 고락을 함께 하며 인민의 복리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투쟁해야 한다"며 인민 생활 안정에 관해 직접 서명한 특별명령서를 발령했다.
 
또 육아정책에 관련해 "아이들의 성장 발육에서 탁아소, 유치원 시기가 제일 중요한 연령기"라며 "국가적 부담으로 전국의 어린이들에게 젖제품을 비롯한 영양 식품을 공급하는 것을 당의 정책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로써 전원회의 첫날인 15일 6개 의제가 모두 논의됐으며, 관련 결정서도 전원일치로 채택됐다.
 
통신은 이날도 “회의는 계속된다”고 전해 18일에도 전원회의가 이어질 것임을 알렸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대화와 대결 모두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16일 보도한 모습. (사진=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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