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한미 워킹그룹 종료' 발표에 "대북 협력 계속"
2021-06-23 10:18:58 2021-06-23 10:18:58
[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미국 국무부가 우리 외교부의 '한미 워킹그룹 종료' 발표와 관련해 한국과 대북 정책을 계속 협력하겠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한미 워킹그룹 종료 사실을 확인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을 포함해 동맹과의 협의 및 조율은 우리 대북정책 시행에 있어 핵심적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런 관여를 계속할 것이다. 절대 끝내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정부 각급에서 다양한 외교적 메커니즘을 통해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우리 외교부는 노규덕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남북 협력 사업에서의 제재 문제를 다루는 한미 워킹그룹 종료를 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 워킹그룹이 때로 남북 관계에 장애물이 됐다는 설명이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직접적으로 '종료됐다'라는 표현을 쓰진 않았다. 그는 대북 정책 이행을 위한 한국과의 협력을 "거의 확실히 끝은 아니다. 그와는 멀다"라고 설명하고 "정부의 모든 수준에서 다양한 외교적 메커니즘을 통해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대북) 정책의 최종 목표 달성을 향해 일하며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 중"이라고 했다. 이어 대북 정책의 최종 목표로는 '한반도에서의 비핵화 완수(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를 제시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어떻게 분류하든, 어떤 외교적 메커니즘에서든 우리는 한국 그리고 적절할 경우 일본, 아울러 한국 및 일본과 삼각으로 긴밀히 또 끊임없이 협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 2월17일 워싱턴 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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