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올해 하반기 고검검사급 검사 인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시절 논란이 됐던 정권 관련 수사로 지방으로 발령된 주요 간부들이 고등검찰청 검사로 전보되면서 일선 수사 업무에서 배제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서 신봉수 평택지청장과 홍승욱 천안지청장은 서울고검 검사로, 송경호 여주지청장은 수원고검 검사로 각각 자리를 옮긴다.
신봉수 지청장은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당시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수사를, 송경호 지청장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 수사를, 홍승욱 지청장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의혹 수사를 각각 지휘했으며, 지난해 2월 중간 간부 인사에서 현 보직으로 전보됐다.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에서 윤 전 총장과 함께 파견됐던 신자용 부산동부지청장은 서울고검 송무부장을 맡고, 양석조 대전고검 검사는 대전고검 인권보호관으로 전보돼 차장검사 직무대리를 겸임한다.
조국 전 장관 일가 의혹을 수사했던 고형곤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장은 포항지청장,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했던 김태은 대구지검 형사1부장은 경주지청장으로 각각 보임됐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때부터 대변인을 역임했던 박철우 대변인은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추 전 장관 당시 검찰 직제개편의 실무를 맡았던 김태훈 법무부 검찰과장은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에 각각 임명됐다.
윤 전 총장 징계 관련 업무를 맡았던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은 성남지청장으로 전보됐으며, 이 자리에는 지난해 9월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으로 발령받은 후 올해 2월부터 서울중앙지검 검사도 겸임하고 있는 임은정 연구관이 전보됐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고검검사급 검사 652명, 일반검사 10명 등 검사 662명에 대한 신규 보임·전보 인사를 다음 달 2일자로 제청·시행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9월 정기 인사 이후 10개월 만에 단행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고검검사급 검사 인사다.
법무부가 검찰 중간 간부 인사를 발표한 2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모습.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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