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지난 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와
솔루엠(248070)의 6개월 의무보유확약이 내달 해제된다. 특히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경우 해제되는 보호예수 물량이 전체 발행주식 수의 22%에 달해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오버행 이슈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기업 벨류에이션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항체의약품 개발 전문제약사인 프레스티지바이로파마와 전자기기 부품기업 솔루엠의 6개월 보호예수가 내달 2일과 5일 해제된다. 보호예수 해제 물량은 각각 1344만6250주, 303만7304주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솔루엠의 해제물량은 총발행주식수 대비 각각 22.37%, 6.10%다.
앞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경우 지난 3월 5일 1개월 보호예수가 해제됐는데, 보호예수 해제 3거래일전부터 주가가 빠졌다. 보호예수 해제 3거래일 전인 3월2일부터 보호예수 해제 다음 거래일인 3월8일까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주가는 24.48%나 급락했다. 당시 보호예수 해제 물량은 총주식대비 1.9% 수준에 불과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최근 연이은 호재로 주가가 크게 올랐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췌장암 항체신약이 지난달 프랑스 국립의약품건강제품안전청(ANSM)으로부터 임상 1/2a상 시험 계획 승인을 받았다. 췌장암 항체신약의 임상 계획을 밝힌 지난 18일부터 전 거래일까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주가는 17.44% 증가했다.
러시아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투니크V의 위탁생산(CMO)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6월 실시된 세계보건기구(WHO) 공장 실사를 기반으로 하반기에는 스푸트니크V 승인이 기대된다”며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대비 쉬운 생산난이도를 고려하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스푸트니크V CMO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되고, 실적 가시성 증대로 기업 가치가 상향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솔루엠은 최근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최근 FTSE 글로벌주가지수시리즈에 신규 편입되면서 수급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FTSE는 파이낸셜타임스와 런던증권거래소가 공동 설립한 FTSE인터내셔널에서 발표하는 지수다.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만 약 1조5000억달러로 유럽판 MSCI 지수로도 불린다. 앞서 솔루엠은 지난 5월 모던스텐리캐피털인터네셔널(MSCI) 글로벌 스몰캡 지수에도 편입된 바 있다.
특히 솔루엠의 경우 상장 당시 공모가 대비 두 배 높은 시초가를 형성한 만큼, 공모가(1만7000원)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기준 솔루엠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65.59%다.
다만 증권가에선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오버행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보호예수 해제 직후 대량 매도 시 수익률이 높지 않고, 물량 중 대주주 지분이 많다는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솔루엠의 경우 보호예수 해제 물량 중 최대주주 지분이 많고,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경우 대규모 물량 해제 부담이 있지만 현주가(3만3000원)가 공모가(3만2000원)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단기간에 대량 매물이 출회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은 오버행 이슈보다는 기업의 벨류에이션 평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 사진/한국거래소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