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제품 홍보에 증강현실(AR)을 끌어들였다. 비대면 시대를 맞아 소비자가 직접 현장을 찾지 않고 가상 공간에서 제품을 체험하도록 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6일 라이프스타일 TV인 '더 세리프'와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탑재한 AR 데모를 출시했다. AR 데모는 소비자가 집에서 제품을 가상으로 체험하고 제품 치수 등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더 세리프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로낭·에르완 부홀렉 디자이너 형제가 참여해 색 다른 디자인에 초점을 맞췄다. 패밀리 허브 냉장고는 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선보인 제품이다. 지난 2016년 첫 출시한 이래 식품 자동 인식, 맞춤형 식단 추천 등 매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번 AR 데모를 통해 더 세리프를 자기 거실에 가상으로 배치하고 최신 제품군을 360도 회전해 둘러볼 수 있다. 패밀리허브 냉장고의 경우 제품의 세부 기능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고 제품의 치수는 물론 집 공간과 비교해볼 수 있다.
소비자들이 굳이 집을 나서 오프라인 매장을 찾지 않아도 집에서 삼성전자 제품을 쉽게 탐색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구매 결정을 하는 데 있어 오프라인 매장 정보는 없어도 된다.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리프'를 탑재한 증강현실(AR) 데모.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더 세리프와 패밀리 허브 냉장고 외에 조만간 다른 전자제품을 탑재한 AR 데모를 출시할 예정이다. AR 데모 기능을 확대해 최근 늘고 있는 온라인 소비를 더 촉진하겠다는 포석이다.
AR 데모 외에도 삼성전자는 여러 방면에서 온라인 판매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가정용 실시간 비디오 데모 프로그램'도 그중 하나로 삼성 체험 컨설턴트는 소비자가 편하게 원하는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영상통화를 통해 제품을 시연할 예정이다. 선택을 마친 소비자들은 온라인 결제를 할 수 있고 집에서 물건을 배송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소비자들이 삼성 제품을 파는 가장 가까운 소매점의 웹사이트에서 찾으면 디지털 결제 플랫폼을 통해 상점 웹사이트에서 상품을 선택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이 온라인을 강화하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인도 오프라인 소비 시장 운영이 여의치 못하기 때문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5일 오후 2시 기준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4만3000명을 넘었고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만 40만명에 이른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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