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급확산으로 백신의 교차투여 및 부스터샷(효과 보강을 위한 추가접종)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지나인제약이 중국 시노팜 코로나19 백신 상업화에 속도를 낸다.
지나인제약(078650)은 중국 시노팜 코로나19 백신의 국내외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수권서를 받았다고 7일 밝혔다. 긴급사용승인이 통과되면 국내 생산 및 해외 판매에 돌입할 전망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지나인제약은 제반 준비를 거쳐 이른 시일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시노팜 백신의 해외 판매 및국내 생산과 관련한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지나인제약은 이미 중국 국영제약사인 시노팜 산하 중국생물기술집단(CNBG)과 코로나19 백신의 연구개발, 생산, 등록 및 상업화를 위한 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지나인제약은 CNBG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의 연구개발, 생산, 등록, 판매 및 상업화를 공동 추진하게 됐다.
특히 단순 국내 공장에서의 독점 생산에 그치지 않고, 시노팜 백신 생산을 위한 지적재산권, 특허, 노하우, 재료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 기술 이전 내용을 담고 있어 의의가 깊다.
중국 시노팜 백신은 비서구권에서 개발한 백신 중 처음으로 WHO 관문을 통과했다. 시노팜 백신은 이미 80여개 국가와 국제기구에 출시등록 및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130여개 국가와 지역에 공급하고 있으며, 196개국에서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시노팜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이집트, 요르단 등에서 5만여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BBIBP-CorV는 79.34%의 예방효과를 보인 가운데, 가격이 저렴하고 보관이 간단하다는 점 때문에 많은 국가에서 시노팜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시노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국내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위한 수권서를 받았다”며 “조속한 시일내에 긴급사용승인신청을 진행함으로써 국내 백신 수급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업무를 처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델타형’ 변이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일부 국가들이 백신의 교차투여나 부스터샷 접종에 나서고 있다”면서 “전세계적 백신 수요는 지속 확대될 전망으로 지나인제약은 빠른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통해 백신의 해외 판매 등을 통한 코로나 대응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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