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국회 정보위원회는 8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 국가정보원의 '4대강 민간인 불법사찰' 진상규명 결의안 처리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경협 국회 정보위원장은 최근 국정원으로부터 자체 직무 감찰을 통해 작성한 '4대강 사찰 감찰 결과 보고서'를 제출받아 열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정원은 2009년 6월 국익전략실 중심으로 '4대강 살리기 현안 대응 TF'를 구성했다. 보고서는 "청와대 요청으로 4대강 사업 반대 단체 및 인물을 선정하고 설득·순화 작업, 또는 개인비리 수집용 대응 활동 계획을 수립, 시행"했다고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민간인 대상 사찰과 공작 계획은 박형준 당시 청와대 홍보기획관(현 부산시장)을 통해 7월 이명박 대통령에게까지 보고됐다. 이 대통령은 '보고서에 명기된 전체 인물을 잘 관리하라'고 지시했고, 이 기획관은 '23일 차관회의시 국정원에서 제시한 대책을 적극 반영토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당 관계자는 "박 시장이 당시 홍보기획관으로 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고 지시까지 받았던 것이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박 시장은 지난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과정에서 "국정원에 요청하거나 보고를 받은 바 없다"고 계속 부인해왔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8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 국가정보원의 '4대강 민간인 불법사찰‘ 진상규명 결의안 처리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2011년 1월3일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박형준 사회특보에게 위촉장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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