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수도권 코로나19 상황 조기 안정화를 위해 관계 부처와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방역 대책 등을 논의한다.
11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수도권 광역단체장인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등이 참석한다. 정부 부처에서는 김부겸 국무총리,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이 함께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특히 수도권 상황이 심각하다"며 "수도권의 방역 상황이 조기에 안정화가 될 수 있도록 부처의 특별방역을 점검하고, 활동 상황들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또 지자체의 조치 계획은 어떠한지 점검하는 회의"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7일에도 수도권 방역강화 회의를 주재하고 △군·경·공무원 지원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역학조사 역량 확충 △밀집도 높은 지역에 임시선별검사소 추가 설치△20-30대가 많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한 선제 검사 실시 △생활치료센터 확충 및 병상 상황 재점검 △방역지침 위반 시 무관용 원칙 강력 적용 등을 지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출입기자단의 기자실이 위치한 춘추관을 오는 12일부터 2주간 폐쇄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1990년 완공된 이래 춘추관이 감염병 방역 조치로 폐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입기자들이 참여해왔던 문 대통령의 공식 일정은 청와대 전속 취재로 운영되며, 각종 브리핑은 녹화본이 제공된다. 청와대 측은 이 기간 출입기자들의 재택근무를 강력히 권고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해 8월 코로나19 2차 대유행 당시 '청와대 출입기자 등록 및 운영 등에 관한 규정'에 '감염병 발생에 따른 조치(제19조)' 조항을 신설했다. 방역 상황을 주의(1단계)·심각(2단계)·위험(3단계) 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별 실시해야 하는 조치들이 담겼다. 위험 단계시 춘추관은 폐쇄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 4단계로 격상되는 12일 청와대에서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한다. 사진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폐쇄된 청와대 춘추관 기자실에서 11일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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