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볶음면. 사진/농심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신라면이 볶음면으로 변신한다.
농심(004370)은 신라면 출시 35주년을 맞아 오는 20일부터 매운맛을 새롭게 재해석한 신제품 ‘신라면볶음면’을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 함께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해외 수출은 8월부터 시작한다.
신라면볶음면은 신라면 고유의 ‘맛있는 매운맛’을 볶음면으로 구현한 제품으로 봉지면과 큰사발면 두 종류로 출시된다. 특히 파와 고추 등으로 만든 조미유를 추가해 특유의 매콤한 감칠맛을 한층 살렸다.
면은 볶음면에 잘 어울리게 얇고 탱글탱글하게 만들었다. 또 조리 시간을 봉지면 2분, 큰사발면 3분으로 기존 제품에 비해 대폭 줄였다. 불을 끄고 비비거나 약한 불에 30초간 볶아도 고유의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건더기에는 ‘매울 신(辛)’ 글자가 새겨진 빨간 어묵이 담겼다. 소비자들의 보는 재미를 더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어묵을 개발했다는 게 농심의 설명이다.
이처럼 농심이 신라면 신제품의 형태로 볶음면을 선택한 이유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국물 없는 라면이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짜파구리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온라인에서는 로제 신라면, 쿠지라이식 신라면 등 신라면을 국물 없는 라면으로 만드는 레시피가 화제가 됐다. 게다가 매운맛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시장 트렌드 변화도 농심의 신라면볶음면 출시에 불을 지폈다.
농심은 향후 ‘소비자와 정서적 가치 공유’에 중점을 두고 신라면의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 형성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특히 식문화 트렌드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발맞춰 신라면 브랜드의 신제품을 선보이고 마케팅 활동을 펼침으로써 소비자와 폭넓은 공감대 형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신라면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신라면볶음면을 내놓게 됐다”며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소통하고 함께 호흡하며 농심의 새로운 슬로건처럼 ‘인생을 맛있게’하는 신라면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은 올해로 출시 35주년을 맞았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운맛으로 전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은 신라면은 1991년 라면시장 정상에 올랐고 이제는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 식품으로 성장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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