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앞서 문학 분야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소설부터 에세이, 만화에 이르기까지 술술 읽기 좋은 책들이 독자들의 손길을 타고 있다.
14일 인터파크도서 ‘7~13일 종합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정유정 작가의 ‘완전한 행복’은 1위를 기록했다. 8~14일 알라딘과 예스24 집계에서도 책은 각각 3위, 6위에 올랐다.
정유정 특유의 스릴러가 여름 무더위를 식히는 분위기다. 버려진 시골집을 배경으로 오리 먹이를 만드는 한 여자와 딸, 이들의 집을 찾아온 한 남자, 세 사람은 기묘한 불협화음을 벌인다. 나와 타인의 행복이 부딪히는 순간의 잡음을 우리 사회에 비춰 그려낸다.
지난 6월 출간된 책은 꾸준히 순위를 높여가다 최근 정상에 올라섰다. 이번 주 교보문고 집계에 따르면 40대 여성과 30대 여성의 구매 비중이 각각 25%, 24.5%로 과반에 달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며 올 상반기를 흔들었던 소설들이 재차 반등하는 분위기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예스24 2위, 인터파크 4위에 올랐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예스24 10위, 인터파크도서 14위를 기록했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은 “서스펜스, 스릴러,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소설이 여름철 문학 시장의 활기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여름방학이 맞물리며 아동 도서, 특히 만화나 그림책의 인기도 거세다. ‘흔한남매 8권’,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1권’은 이번 주 예스24 1위, 3위에 올랐다.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7권’, ‘세금 내는 아이들’, ‘어린이라는 세계’, ‘마법천자문 51권’ 등도 주요 서점가 20위권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완전한 행복. 사진/은행나무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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