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체리·계란 특수화물로 수익성 강화
올해 4~8월 체리 수송 실적 약 5000톤 예상
고부가 화물 수송 역량 높여 실적 개선 도모
2021-07-21 09:02:33 2021-07-21 09:02:33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체리 등 특수화물 수송을 통해 화물 수익성을 강화한다. 화물 호조세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 흑자도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뉴시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29일부터 6월22일까지 1778톤의 미국 캘리포니아산 체리를 수송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달 4일부터 8월 중순까지는 미국 워싱턴주에서 생산되는 체리를 수송할 계획으로, 올해 약 5000톤의 체리를 수송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고부가가치 화물인 체리 수송력을 높이기 위해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노선에 임시편 및 여객기를 개조한 화물 전용기를 투입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해왔다. 그 결과 미주발 여타 화물 대비 20%가량 더 높은 수익성을 달성했다.
 
체리는 항공화물 시장의 비수기인 하절기에 화물 실적을 견인하는 효자 품목으로 아시아나항공의 2~3분기 화물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광석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장은 "체리 특송 기간동안 본사와 지점간 핫라인 구축, 현지 마케팅 강화 및 신선 식품 운송 체계를 점검하는 등 체리 운송에 만전을 기했다”며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화물 수송 확대에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극저온, 냉동, 냉장 수송 콜드체인 구축이 필요한 코로나 백신을 국내 최초로 운송했다. 이달에는 국내에 도입된 ‘모더나’ 백신 약 26만4000명분을 운송하는 등 안전한 백신수송에 앞장서고 있다.
 
또 올해 상반기에 미국산 계란 총 7000톤을 운송하는 등 운송 온도 유지, 움직임 방지를 위한 전용 완충재 사용과 같이 운송 노하우가 필요한 신선 식품 운송을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2분기 미주노선 화물 수송량은 7만1869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8%이상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화물 역량을 강화해 기존 화물기 외 A350 여객기 4대를 화물기로 개조해 대당 왕복 46톤의 수송력을 추가 확보했다. 올해 1분기 120회 이상 운항에 투입, 약 2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을 달성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화물 호조에 힘입어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매출액 8000억, 영업이익 23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적자에서 2분기 만에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특히 항공화물 운임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화물 수송량의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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