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미국 국무부가 북한 문제는 중국과 이해관계가 어느 정도 일치한다며,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웬디 셔먼 부장관의 방중에서 북한 문제 관련 협력을 요청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중은) 주로 경쟁 관계에 놓여 있고, 적대적인 요소들이 있다"며 "하지만 관심사가 일치되는 요소도 있을 것이며, 그 경우 협력 가능성을 탐색하려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북한이 역내와 그 너머에 위협이 되거나, 인도주의적 재앙이 잠재적으로 펼쳐지는 건 누구에게도 이득이 안 된다"며 "북한에 관한 한 어느 정도 이해관계가 일치하고, 양측이 이를 모색할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말해도 무방하다"고 덧붙였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만났을 당시 미국 대북정책에 대해 논의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이 영향력을 갖고 있고, 다른 국가와 달리 북한 정권과 관계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왕이 부장과 회담에서 구체적으로 북한 관련 어떤 논의가 있을지 질문엔 "이번 방중이 미국의 이익 증진에 매우 중요한 만큼, 양국의 이해가 일치되는 분야를 탐색할 것"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셔먼 부장관이 오는 25~26일 중국 톈진에서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고위 관리들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동아시아를 방문 중인 셔먼 부장관은 일본에 이어 전날 방한했으며, 23일 몽골로 향할 예정이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사진/뉴시스·Xinhua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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