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지소재·바이오에 2025년까지 10조원 투자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탄소·순환성·사람 주제
신학철 부회장 "새로운 환경 선제 대응해야 지속 가능"
2021-07-27 08:38:52 2021-07-27 08:38:52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LG화학(051910)이 지속가능성을 기업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친환경 사업 투자에 속도를 낸다. 전지소재·신약 등 유망 분야에 오는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입한다.
 
2020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선보이는 LG화학 임직원들의 모습. 사진/LG화학
 
LG화학은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첫 발행 이후 올해 15번째다. 
 
이번 보고서는 지속가능성의 핵심 트렌드인 △탄소(Carbon) △순환성(Circularity) △사람(People)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이전 보고서와 달리 고객,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 누구라도 쉽게 LG화학의 지속가능경영 실천 의지를 느낄 수 있도록 시각화한 것도 특징이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3대 중점 분야를 담당하는 세 명의 가상의 인물이 등장해 이야기를 풀어가듯 자연스럽게 LG화학이 지속가능성을 위해 걸어온 길을 설명하는 방식이다.
 
LG화학은 재활용 플라스틱(PCR-ABS)으로 만든 골프 티(Tee) 등 친환경 제품을 담은 지속가능성 키트도 제작해, 주요 이해관계자들에게 보고서와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보고서에는 2050년 탄소 중립 성장 목표 선언의 세부 전략을 포함해 탄소 감축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미래 기술에 대한 비전도 담겼다. 
 
LG화학은 NCC공장의 분해로를 재생에너지 기반의 전기분해로로 전환하기 위해 기술 개발·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분해로는 납사를 고온에서 분해하여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시설을 말한다. 이외에도 배출되는 탄소를 직접적으로 포집해 제품으로 전환하는 탄소포집·활용(CCU)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새로운 환경에서는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변화하는 기업만이 지속 가능하다”며 “LG화학은 지속가능성을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삼았으며, 이것만이 기업의 유일한 생존 방식이자 번영의 길”이라고 말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석유화학업계 최초로 2050년 탄소 중립 성장을 선언하고,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로 제품을 생산하는 RE100(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 열린 CEO 기자간담회에서는 △친환경 소재 중심의 지속가능성 비즈니스 △전지 소재 중심의 이모빌리티 △글로벌 신약 등 ESG 기반 신성장 동력에 2025년까지 10조 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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