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남북한 당국이 단절됐던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하자 정치권에서는 일제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정전협정 68주년인 당일 단절됐던 통신연락선이 복원되면서 한반도에 평화의 훈풍이 불 것이라는 기대가 한층 높아진 분위기다. 특히 여권에서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임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성과라고 평가하며 한반도평화 프로세스 정착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정전협정 68주년인 27일 남북한 당국이 단절됐던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여야는 일제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오전 10시를 기해 남과 북이 그간 단절됐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고 곧바로 개시 통화를 했다고 한다"라며 "진심으로 환영한다"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정전협정 68주년에 복원된 남북 핫라인 통신선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청신호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양준우 대변은 이날 논평에서 "남북 통신선 복원을 환영한다"라며 "어떠한 관계에서도 물밑 대화는 이뤄져야 하는 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동안 남북 통신연락선은 북한의 필요에 따라 일방적으로 끊어지고 재개되는 것이 반복되었다"라며 "우리는 상호 존중을 받타으로 한 쌍방향 소통이 이뤄질 때 이를 '대화'라고 부른다. 반면 일방향의 소통은 '구애'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통신 복원이 구애가 아닌 소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당 통신연락선 복원에 환영하면서 정부에 한미연합훈련 중단 등을 통한 종전과 평화를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남북 직통 연락선이 복원된 것은 남북관계 경색국면을 풀어낼 수 있는 소통의 창구가 열렸다는 데 긍정적인 의미를 두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더 나아가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를 개선하려면 한·미정부도 지금과는 다른 전향적인 자세로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4차대유행과 한반도 정세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8월로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중단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며 "동시에 이산가족상봉, 식량.원자재 지원, 보건방역 지원 등 인도적 교류.지원을 통해 관계 개선의 단초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권에서는 대선경선 후보들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전협정 68주년인 오늘 남북 통신선 복원을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저도 경기도지사로서 전단 살포 문제 등으로 접경지역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현실을 경험하면서, 조속한 한반도 평화체제의 구축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우리가 갈 길은 분명하다"라며 "남북관계 발전이 북핵문제 해결을 촉진하고, 북핵문제 진전이 남북관계 발전을 가속화하는 선순환 모델"이라고 했다. 이어 "조속히 남북,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되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시 시작된 남북 대화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번 남북 통신 연락선 복원은 문재인 정부의 큰 성과이자 '미완의 평화에서 불가역적 평화로 나아가는 마지막 기회로 여기겠다'고 다짐했던 문 대통령의 대국민 약속의 실천"이라고 평가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온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이번에는 남북 정상 간에 수차례 친서가 오갔다는 사실도 함께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와 바이든 정부가 공동성명 이후에 실질적인 관계 개선을 우해 물밑에서 잰걸음을 걸어왔다는 사실에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남북한 당국이 단절됐던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하자 정치권에서는 일제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인근에서 공동 식수를 마친 후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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