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체감 경기가 올해 처음 하락했습니다. 코로나발 '4차 대유행'이 거세지면서 소비심리가 전반적으로 얼어붙은 탓입니다.
특히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과 물가 급등까지 더해지면서 향후 소비심리 변화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03.2로 지난달보다 7.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작년 12월 이후 7개월 만의 일입니다. 무엇보다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주요 지수가 모두 추락했습니다.
상반기까지 순조롭던 백신 접종과 수출 호조세 여파로 오름세를 보이다, 이달 4차 대유행으로 체감 심리가 냉각된 것을 의미합니다.
문제는 4차 대유행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더불어 집값 상승, 인플레이션에 따른 우려가 가중되면서 하반기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전월보다 2포인트 오른 129를 기록했습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3%로 전월과 동일합니다. 그러나 올해 1월 이후 월별로 줄곧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고조될 전망입니다.
소비심리와 부동산 등 실물경기 간의 괴리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뉴스토마토 김충범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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