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이번 주(9~13일) 코스피 시가총액 1000조원 돌파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기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오는 12일 옵션만기일이 중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기준 코스피 시총은 985조4232억원. 코스피가 약 1.5%(1810포인트)만 상승해도 1000조원 돌파가 가능하다.
LIG투자증권은 8일 기술적으로 볼 때 지난 5일부터 오는 10일 사이 코스피 정점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코스피 주간 심리도(10주 기준)가 2주 연속 90% 수준을 유지했다며 과거 사례로 볼 때 심리도 90% 상에서 장기 상승 추세가 이어진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주간 심리도는 지난 2000년 이후 9번 90%대를 기록했는데 그 가운데 8번 지수의 6개월 이상 상승 국면이 진행됐다.
오는 1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정책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FOMC의 양적완화 실시 여부가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지 팀장은 그러나 "시가총액 1000조원 시대에 안착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조정이 뒤따를 수 있다"며 12일(목) 8월 만기일 이후 증시 행보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만기일 이후 베이시스가 축소되면서 프로그램 차익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8월말부터 9월초까지가 고비"라고 설명했다.
지 팀장은 "옵션만기를 앞둔 현재 선물·옵션시장 참가자들이 상승쪽에 베팅하고 있어 코스피200(9월물) 평균 베이시스가 1포인트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지만 만기가 지난 후 다음 만기일(9월9일)까지는 악화될 소지가 있다"고 추정했다.
9월 만기일 베이시스는 '0'으로 수렴하기 때문.
즉, 8월5~10일 사이 정점을 찍은 지수가 8월 만기일을 기점으로 완만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 팀장은 그러나 "중장기 관점의 투자자에게는 이 시기가 올해 중 주식을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시기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스피 시총 1000조원 안착은 시간문제일 뿐 이미 추세는 진행 중"이라며 "코스피에 선행하는 시총 추이를 감안할 때 8월말부터 9월초 사이가 분할 매수의 적기"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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