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코로나19 위기 타개를 위해 화물 수송으로 활로를 찾은 결과 5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자료/대한항공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연결기준 영업익은 1969억원으로 전년(1499억원) 대비 31% 늘어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657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같은해 2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달성한 것이다.
2분기 매출은 1조9508억원으로 전년(1조6849억원) 대비 16%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여객 수요가 줄었지만 화물 수송 극대화 한 결과다. 화물 사업 매출은 1조5108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던 지난해 4분기(1조3609억원) 기록을 또 한번 깼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경기 회복 기대에 따라 기업의 재고 확충 수요가 증가한 데 더해 해운 공급 적체로 인한 긴급 물자의 항공 수요 전환 확대에 따른 것"이라며 "여객기 운항 회복 지연에 따른 여객기 벨리(하부 화물칸) 공급 확대 부진으로 수요 대비 공급 부족에 따른 운임 강세도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여객사업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수요 부진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국제선 전세기 및 국내선 제주노선을 중심으로 수요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 보잉 787.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하반기 항공 화물 시장 전망에 대해 백신 접종률 증가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 상존에 따라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있다. 하지만 기업의 재고 확충 수요 및 경기 회복에 따라 IT·전자상거래 물량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화물기, 화물전용여객기 등 가용자원을 최대로 활용해 수익 극대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하반기 항공여객 시장도 수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회복 시기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주요 취항국의 입국 제한 정책, 백신 접종 추이, 백신여권 도입 여부, 트래블 버블 확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력적으로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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