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고향인 충북 음성에서 대선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독자 세력화로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롤모델 삼아 정치교체를 성공시키겠다는 것이다.
김 전 부총리는 20일 오전 음성지역 원로·시민단체 간담회를 마친 뒤 "저는 벤처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하겠다"며 "내년 대선에 출마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직생활을 처음 시작하기도 한 고향에서 출마선언을 하게 되어 상당히 기쁘다"며 "제가 생각하는 뜻과 생각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좋은 세력을 모아서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창당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의 정당구조는 중앙집권적이로 여러 의사결정 과정도 민주적이지 않고, 국민의 참여가 부족한, 자기들만의 리그"라며 "많은 국민들이 참여하고 토론하고 즐기는 정치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과 메타버스에 기반을 두기도 하고 창당을 통한 여러 방안을 두고 고민하도록 하겠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계획을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전 부총리는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독자 세력화로 당선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마크롱 대통령은 경제 장관을 그만두고 정치를 시작했다"며 "프랑스의 거대 양당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선언하는데 고향에서 친지, 가족 등 200명을 모아 놓고 소박하게 했다"고 했다. 이는 마크롱 대통령을 롤모델 삼아 자신도 대권을 거머쥐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다만, 기존의 '제3지대의 길'을 걸었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는 만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안철수 대표와 만남은 계획이 없다"며 "기존의 정치세력에 숟가락 얹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거대 양당에 대한 투쟁의 정치, 문제 해결을 못하는 정치를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야권 유력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신을 충청대망론의 적임자라고 밝힌 데 대해선 "어떤 분들은 자기가 태어나지도, 자라지도 않은 곳을 고향이고 이야기 한다"며 "어떤 분들은 작은 연고를 고향이라며 정치적으로 활용한다"고 했다. 이어 "이는 바람직하지 않은 태도"라며 "지역주의와 지역을 편의에 따라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충청인의 정신과 높은 뜻은 편협한 지역주의가 아닌 통합과 상생"이라며 "보다 개방되고 확장된 의미에서 충청의 정신, 편협한 지역주의를 뛰어 넘는 모습으로 정치판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기치를 내걸고 이제까지와 다른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고향인 충북 음성에서 대선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독자 세력화로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롤모델 삼아 정치교체를 성공시키겠다는 것이다. 사진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0일 오후 충북 음성군 무극시장을 방문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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