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KTX와 SRT가 다자녀 할인 확대, 열차 지연배상금 자동 보상 등 철도 서비스 개선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코레일·SR 등 철도운영사, 한국교통연구원, 한국생산성본부 등과 함께 '철도 이용객 서비스 개선을 위한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회의에서는 다자녀 등 할인 대상 확대, 열차 지연배상금과 소멸 예정 마일리지의 자동보상, 대중교통 연계 강화, 수어 영상 제공 등 다양한 공익적 서비스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승차권 자동발매기 확대, 온라인예매 플랫폼 다양화, 인공지능(AI) 기반 모바일 상담 등의 시행 및 확대 방안도 포함됐다.
이들 기관은 우선 공공할인을 확대하고 교통약자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SR은 이달부터 다자녀 할인기준을 기존 3명에서 2명 이상으로 확대한다. 의무복무장병(소방·경찰)도 할인혜택 대상에 포함한다.
코레일은 휠체어 승하차 도우미 서비스 이용을 지속적으로 독려할 방침이다. 역사 내 전동 휠체어 급속 충전시설을 확충하고 노후화 점자안내 표지판도 교체할 계획이다.
철도서비스의 편의성도 제고한다. 코레일은 코레일톡(코레일 애플리케이션)에서 공공택시를 호출할 수 있도록 연계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공공형 버스와도 시범연계 사업을 진행한다. '모바일 승차권 전달'은 코레일톡에서 뿐만 아니라 문자메시지로도 가능하도록 개선하기로 했다. SR은 챗봇을 통해 승차권 예약 및 환불, 열차 이용안내 등을 시행 중이다.
열차지연 배상제도도 개선한다. 열차지연 배상금을 받기 위해서는 고객이 직접 역 창구를 찾아가거나 별도 신청을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이달부터는 자동으로 열차지연 배상금이 지급되도록 시스템을 손봤다. 단, 현금결제 고객의 경우는 역 창구를 방문해 계좌이체를 신청해야 한다.
아울러 코레일은 소멸 예정 마일리지를 할인 쿠폰으로 전환해 제공한다. 마일리지 소멸일·액수는 사전에 안내하고 1~10%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국장은 "철도교통 서비스의 질이 저하되거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써야 한다"며 "협의회에서 공유된 우수사례를 바탕으로 혁신적 철도서비스를 발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코레일과 SR 등 철도운영사, 한국교통연구원, 한국생산성본부 등과 함께 '철도 이용객 서비스 개선을 위한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달라지는 철도서비스. 사진/국토교통부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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