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사립유치원의 급식 위생 수준이 법적 기준을 충족하도록 조리 기계 기구를 지원하고 환경 개선을 돕는다.
시교육청은 오는 31일부터 학교급식법 대상에 포함되는 원아 수 100명 이상의 사립유치원 260곳에 급식 조리기계·기구 및 조리위생 환경개선 비용 약 16억원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식중독 예방 등에 필요한 냉장고, 보존식 냉동고, 복합 살균소독고를 비롯해 10가지 품목 중 유치원에서 신청한 품목을 최대 527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기계나 기구의 교체를 희망한 유치원은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선정한다.
아울러 사립유치원 1곳당 115만원을 지원해 조리실 내부 공간을 위생적으로 정비하게 하거나 학교급식법 점검 기준에서 요구하는 손소독기 및 소독발판 등 소형 위생 물품을 지원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새 조리 기계와 기구를 들여올 경우, 기존에 있는 기계·기구를 들어내게 된다"며 "사립유치원은 정기적인 기계·기구 교체가 쉽지 않아 위생적인 정비가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립유치원의 경우 품목 지원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공간이지만 현재 교육청에는 공간을 늘릴 예산이 없다"면서 "10가지 품목은 공간 등 유치원 실태조사를 감안해 정해졌고, 규격을 따로 정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교육청은 학교급식법에 포함되지 않은 원아 수 100명 미만의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도 급식 운영 내실화를 목표로 하는 단계적인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7일 서울 한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서 서울시 특별점검반이 급식실 위생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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