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24시간 운영되는 '재난전문채널' 생긴다
방통위, 재난방송 강화 종합계획 발표
코로나19·집중호우 등 재난의 일상화·대형화 대응 목적
재난방송 종합상황실·종합정보센터 설치
'재난방송 실시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2021-08-31 14:47:16 2021-08-31 14:47:16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장기화와 기후 변화로 인해 일상화된 자연재해 등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난방송 강화에 나섰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31일 '재난방송 강화 종합계획'을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종합계획은 재난방송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재난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재난방송을 24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재난방송 종합 상황실'도 방통위에 구축된다. 
 
방통위는 상시 재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재난전문채널'을 신설하기로 했다. 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인 KBS에 재난정보를 365일 24시간 전달하는 지상파다채널방송(MMS)로 신규 채널을 만드는 것이다. 신설 채널은 빠르면 연내 출범할 예정이다. 
 
양한열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정책국장이 31일 재난방송 강화 종합계획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갈무리
 
양한열 방통위 방송정책국장은 "구체적인 채널 신설·운영·편성에 대해서는 KBS와 이야기 중"이라며 "재난 시에는 특보나 속보 등을 방송할 것이고, 평시에는 재난 발생 시 필요한 행동 요령·코로나19 등 각종 감염병 관련 정보·기상정보·재난 관련 다큐멘터리 등 공익적인 정보를 중심으로 편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재난방송 종합정보센터'를 구축해 재난방송 정보의 핵심 플랫폼 역할도 수행한다. 늘어나는 재난 관련 가짜뉴스에 대한 팩트체크도 통합정보센터에서 담당한다.  
 
장애인이나 지역 거주민을 위한 재난방송도 강화된다. 방통위는 이번 종합 대책으로 KBS에만 부여됐던 수어 재난방송 의무를 다른 지상파 방송과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까지 확대했다. 재난 필수매체인 휴대용 라디오 보유 장려를 위해 '1가구 1대 갖기' 캠페인과 재난취약계층 대상 휴대용 라디오 보급도 준비 중이다. 시청각 장애인을 대상으로는 맞춤형 TV 보급도 추진된다. 
 
지역 거주민을 위해서는 동네 단위의 지역밀착형 재난방송을 할 수 있도록 공동체라디오 신규 사업자도 추가 허가하고, 재난방송 의무사업자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동 상황에서의 재난 방송 수신 강화를 위해 지상파UHD 방송망을 활용한 이동형 서비스와 옥외 전광판을 통한 재난경보방송도 상용화된다. 
 
현장 중심의 재난방송을 제공할 수 있도록 방송사와 지방자치단체간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국지적 재난 발생시 생생한 재난 정보 전달을 위해 전국 읍·면·동 단위에 1만명 규모의 '시민안전통신원'도 선정한다. 방송사 취재 인력이 닿지 않는 전국 곳곳에 이장·통장·방송사 교통통신원 등을 통해 재난 현장 영상 촬영이나 관련 콘텐츠 재제작·공유 교육 등을 하는 것이다. 
 
방통위는 종합대책 시행을 위해 '재난방송 실시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가칭)' 제정 등 법체계도 정비할 계획이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재난방송이 정확하고 신속하며 심층적인 내용으로 모든 국민에게 언제 어디서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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