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 금호섬유공업과 ‘리사이클 LMF’ 개발 박차
친환경 소재사업을 위한 MOU 체결…합작사 설립
2021-09-03 11:11:59 2021-09-03 11:11:59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화학 섬유소재 전문기업 휴비스(079980)가 국내 최초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저융점 섬유(LMF) 개발에 속도를 낸다. 
 
화학 섬유소재 전문기업 휴비스는 합성섬유 제조사 금호섬유공업과 친환경 소재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휴비스는 합성섬유 제조사 금호섬유공업과 친환경 소재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국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LMF의 국내 첫 생산 및 판매를 위해 협력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합작회사(JV)를 설립할 예정이다. 
 
LMF는 자동차 내외장재, 흡차음재, 필터, 의류(패딩), 침장류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소재다. 낮은 온도에서 녹아 화학본드를 대체해 접착용으로 사용된다. 인체와 환경에 친화적이어서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휴비스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인 LMF의 친환경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금호섬유공업으로부터 안정적인 리사이클 원료를 소싱하여 친환경 소재사업 확대를 더욱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리사이클 LMF를 통해 실질적인 국내 폐플라스틱의 자원선순환 시스템 구축과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친환경 소재의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휴비스는 친환경 섬유 외 산업용·생활용 섬유 등 국내 최고의 섬유 기술력을 갖고 있다. 금호섬유공업은 리사이클 원료 제조와 가공 등에 전문성을 보유한만큼 이번 협약이 의류용 리사이클 섬유가 주를 이루는 국내 친환경 소재 시장에서 산업용 리사이클 섬유까지 시장을 한단계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휴비스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의 사업역량을 상호보완하고 최고의 품질과 공급 안정성을 갖춘 리사이클 LMF를 선보일 것”이라며 “앞으로 물리적 리사이클 제품뿐만 아니라 화학적 리사이클 제품에 대한 라인업을 확대하고 올해 상업화에 성공한 생분해 섬유 ‘에코엔’, 생분해와 리사이클 기술을 접목한 ‘생분해 리사이클 섬유’ 등 친환경 기술 개발을 확대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휴비스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에코엔은 매립했을 때 생분해되는 페트 섬유다. 합성섬유는 플라스틱처럼 원유에서 뽑아낸 원료로 만든 고분자 물질로 수백 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많은 기업들이 생분해 섬유 제작에 실패했지만 휴비스는 생분해성 고분자 물질에 PET를 섞어 열에 잘 견디면서도 생분해되는 섬유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케미칼 리사이클 원사. 사진/SK케미칼
 
생분해 리사이클 섬유 개발도 나서고 있다. 휴비스는 SK케미칼(285130)과 함께 올해 3분기 국내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방식의 섬유인 '에코에버 CR'를 출시하기로 했다. SK케미칼은 폐플라스틱과 폐의류를 화학반응을 이용해 분해한 고분자를 공급하고 휴비스는 이를 활용해 섬유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휴비스는 지난 8월 전라북도, 전라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재활용 페트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민·관 협력을 통한 실질적인 국내 자원선순환체계 구축을 위해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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