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SKC(011790)의 이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가 국내 관련 업계 최초로 글로벌 안전 규격 인증기관 UL의 폐기물 매립 제로(ZWTL)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인증을 시작으로 다른 사업장에도 ZWTL 인증 획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K넥실리스 글로벌 안전 인증 기관 UL ZWTL 인증서
SK넥실리스는 정읍공장이 최근 UL로부터 ZWTL 인증 ‘골드(Gold)’ 등급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골드 등급은 전체 폐기물의 95% 이상을 재활용한다는 의미로 플래티넘 등급(100%)에 이어 두 번째다.
국내 이차전지 관련 업계에서 ZWTL 인증을 받은 것은 SK넥실리스가 유일하다. 전세계적으로 인증을 유지하는 곳은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바스프 등 글로벌 기업 20여 곳에 불과하다. UL이 대상 기업뿐 아니라 협력사의 폐기물 재활용률까지 살피는 등 철저하게 검증하고 재활용률 인정요건도 까다롭기 때문이다. ZWTL 인증은 사업장 폐기물 매립 저감을 위한 국제 표준으로 통용되고 있다.
SK넥실리스는 고철, 폐지,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넘어 ‘사용 후 용수’ 부산물에도 집중하고 있다. 부산물 속 구리 재활용 체제를 구축하는 등 자원순환 확대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폐기물 발생량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폐기물 저감 노력의 중요성은 부각하고 있다. 환경부 산하 한국폐기물협회에 따르면 국내 연간 폐기물 발생량은 2019년 기준으로 49만7238톤에 달한다. 이전 5년간 평균 5%씩 증가했다. 특히 2018년부터 2019년 사이에만 11% 이상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큰 폭으로 늘었다.
SK넥실리스는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이번 인증을 계기로 고객사, 협력사 등과 포괄적 재활용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해외 사업장 ZWTL 인증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넥실리스 정읍공장
SKC는 다른 투자사의 사업장에도 인증을 추진하는 등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SKC는 폐플라스틱에서 기름을 뽑아내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사업 전반에서 폐기물 재활용을 확대 중이다.
SKC 관계자는 “SKC는 올해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추진 원년으로 선언하고 2030년 플라스틱 넷 제로, 2040년 온실가스 넷 제로 목표 달성의 일환으로 폐기물 재활용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SK넥실리스 ZWTL 인증 획득을 계기로 다른 사업장의 폐기물 감축과 재활용 극대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