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조국수홍' 역풍에 직면한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조국 수사에 대한 제 평소 생각을 고집하지 않고 바꾸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
홍 후보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이 아니라고 하면 제 생각을 바꾸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그게 민주주의이고 집단지성"이라며 "국민들 생각에 역행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는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홍 후보는 지난 16일 TV토론에서 "조국 일가에 대해 검찰이 과잉 수사를 했다', '전 가족을 도륙한 것은 내 수사 철학과 맞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선 '조국수홍'(조국수호+홍준표)이라는 패러디까지 등장했다.
대신, 홍 후보는 지난 TV토론에서 자신을 몰아붙였던 하태경·유승민·원희룡 후보 등을 겨냥해 "탄핵 당시 당을 쪼개고 나갔던 이번 경선 후보들은 꼭 하는 짓들이 2012년 대선 때 이정희씨를 연상시킨다"며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가 지난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홍준표 의원 초청 왁자지껄 토론회에 참석해 질의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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