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는 18일 제주를 찾아 "제주 4·3 사건의 배·보상을 내년부터 시작해 5년 이내에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도당에서 제주지역 공약 발표 '이낙연의 약속-제주발전 전략'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의 미래를 위한 과제들을 해결하는데 힘을 보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당 대표 시절 처리한 법안 422건 중 가장 자랑스러운 법안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주저없이 4·3특별법을 꼽는다"며 "4·3특별법은 현대사의 처절한 상처를 어루만지는 치유의 법으로 전국에서 숨죽이며 살아온 민간인 학살 피해 유족들의 한을 풀고 명예를 회복하는 대통합의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제주 공약으로 제주 4·3 사건의 완전한 해결 추진을 약속했다. 그는 "특별법에 따른 보상금 지급과 재심 과정에서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챙기겠다"며 "유족들께서 원하시는 복합센터 건립과 함께 제주 4·3 평화공원 3단계 공사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그린산업 육성 기반 마련도 약속했다. 신재생에너지 출력 제한이 없도록 단기적으로는 고압직류송전(HVDC)을 통해 잉여전력을 육지로 보내고, 중장기적으로는 그린 수소생산에 활용하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이를 위해 제주 신재생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조성과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수소차 관련 산업을 육성하겠다"며 "실질적 자치입법권 강화, 포괄적 기능 이양 그리고 재정 확충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당내 대선 경선과 관련한 입장도 나타냈다. 이 후보는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일곱 번의 대선을 치르는 동안 제주에서 승리한 후보가 모두 대통령에 당선됐다"며 "제주도민의 선택이 대한민국의 선택"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에도 현명한 선택을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제주 방문 일정을 마친 이 후보는 당내 경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호남으로 이동해 민심잡기에 나선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는 18일 제주를 찾아 "제주 4·3 사건의 배보상을 내년부터 시작해 5년 이내에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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