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포스코(005490)가 수소환원제철을 주제로 한 세계 첫 국제포럼을 6일부터 개최한다.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HyIS)'은 오는 8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한다. 포럼에는 전세계 주요 철강사와 원료공급사, 엔지니어링사, 수소공급사 등 유관 업계는 물론 에너지 분야 국제기구, 각국 철강협회까지 48개국에서 1200여명이 참석한다.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포럼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 축사를 통해 "세계 철강산업이 탄소중립에 앞장서기 위해 뜻을 모으는 자리를 마련하게 돼 매우 반갑다"고 말했다.
이어 "인류는 수많은 위기를 연대와 협력으로 극복해왔고, 탄소중립이라는 새로운 과제 역시 국경을 넘어 손을 맞잡고 이뤄낼 것"이라며 "철강산업의 비중이 큰 한국이 먼저 행동하고 세계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개회사에서 "철강공정의 탄소중립은 개별 국가나 기업이 단독으로 수행하기에는 버거운 과제지만 여러 전문가들의 경쟁과 협력, 교류가 어우러져 지식과 개발경험을 공유한다면, 모두가 꿈꾸는 철강의 탄소중립 시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도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포스코
철강은 다른 소재에 비해 톤(t)당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적음에도 거대한 생산규모로 인해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8%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포스코를 비롯한 대부분의 글로벌 철강사들은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수소 기반 제철공법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럼 기간 동안 논의하게 될 수소환원제철은 탄소 중립을 위한 철강 생산 핵심 기술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키노트 세션 및 정책, 기술, 협업 등 총 3개 발표 세션으로 구성된다. 이번 포럼에서는 세계철강협회(World Steel Association) 사무총장 에드윈 바쏜(Edwin BASSON)과 호주정부의 저탄소 특별 고문 알란 핀켈(Alan FINKEL) 등을 비롯해 각국 철강협회와 철강사에서 수소환원제철 관련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포럼 마지막 날인 8일에는 포스코가 해외 참가자 및 국내 철강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 플랜트투어를 진행한다.
포스코는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결과를 공유하고, 포럼의 정례화를 제안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철강업계의 탄소중립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