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무위' 앞두고 이낙연 측 "송영길, 결론 확정된 듯 말해 유감"
제3자 위임 표결 진행 방식도 문제 삼아
2021-10-13 10:47:54 2021-10-13 10:48:26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낙연 후보 측은 민주당 지도부가 당무위원회 회의를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무효표 논란에 대해 이미 결론을 확정한 듯 발언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낙연 캠프 소속 의원들은 당무위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낙연 캠프 소속 의원들은 13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오늘 열리는 당무위원회는 66년 역사의 민주당과 당원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차대한 회의"라며 "그런데도 송영길 대표가 당무위가 열리기도 전에 이미 결론이 확정된 것처럼 발언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그간 송영길 대표 등 당 지도부는 대선 경선 결과를 뒤집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낙연 후보의 승복을 압박해왔다. 고용진 수석대변인도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이 '이 후보가 수용하지 않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그런 가정은 아예 상정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또 캠프 소속 의원들은 제3자에게 위임하는 방식으로 당무위 표결을 진행하는 것도 문제를 삼았다. 
 
이들은 "표결을 하게 될 경우 제3자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위임 표결은 당무위원들의 의사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치 않는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당초 민주당에서는 당무위원들 40여명이 참석의사를 밝혔다고 했지만, 이들 중 12명은 제3자에게 의결을 위임했다고 전했다. 
 
캠프 소속 의원들은 "우리는 당무위원회에서 민주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현명하고 올바른 결정이 나올 것을 기대하며, 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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