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SK텔레콤(017670)이 협력사의 핵심 특허 기술을 침해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내비게이션 사업을 강행할 태셉니다.
특히 해당 중소기업의 특허 침해 주장에 사실상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정부가 대기업들의 나홀로 성장을 비판하며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분위기를 무색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SK텔레콤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SK그룹의 마케팅 전문 회사인 SK마케팅앤컴퍼니가 최근 내비게이션 사업 설명회를 이달 말에 연다고 관련 업계에 고지했습니다.
특허 침해 논란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강행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핵심 특허가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는
팅크웨어(084730)는 “특허 침해가 분명한데도 사업을 강행하는 모습이 이해가 안간다”며 “조만간 특허 침해 경고장을 보내고 이달말 소송을 제기할 생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내비게이션 사업의 핵심 콘텐츠는 SK텔레콤에서 인기리에 서비스 중인 T-Map(티맵)입니다.
SK텔레콤 등은 티맵을 범용 형태로 공급할 생각입니다. 그 첫번째 단계로 팅크웨어와 경쟁관계인 중견 내비게이션 업체에 티맵을 공급합니다.
SK텔레콤은 티맵을 공급할 때마다 1대당 4만원의 이용료를 받을 생각인데요.
팅크웨어는 티맵이 자신들이 지난 2004년 4월과 10월에 출원한 `주변 교통정보 제공'과 '복수의 경로 정보 생성 및 안내관련 특허', 2008년 3월 출원한 `차선정보 제공'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이에 대해 특허 침해 논란과 사업 진행은 별개라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경쟁력이 충분한 티맵을 내비게이션 사업을 하고 싶은 사업자에게 충분히 개방해 침체된 내비게이션 사업을 부흥시킬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중소기업이 힘들게 쌓아놓은 시장에서 특허기술까지 침해했다는 구체적인 의혹이 제기되는 사업을 밀어부치는 것은 절대강자일수밖에 없는 대기업의 횡포 아니냐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한편, 정만원 SK텔레콤 대표이사는 지난 18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주재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간담회에 참석해,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SK텔레콤의 노력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한 바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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