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어스온, 석유개발서 탄소저장 사업 확대
'카본 투 그린’ 전략 강화…중장기적 탄소중립기업 도약
명성 사장 "40년 E&P 사업 근간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완성할 것"
2021-10-27 13:39:23 2021-10-27 13:39:23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 석유개발(E&P)사업 자회사인 SK어스온이 E&P사업에서 탄소저장 사업까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탄소중립 기업으로 전환하는 중장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을 강력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27일 SK이노베이션 전문 보도채널인 스키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SK어스온은 그동안 축적해온 E&P사업분야 전문 역량과 경험을 토대로 자원의 가치를 실현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약속하는 그린 비즈니스를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명성 SK어스온 대표이사 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SK어스온이 ‘카본 투 그린’ 전략을 실행해 기존 석유개발 사업인 업스트림사업을 넘어 탄소저장 사업과 같은 그린 사업까지 비즈니스 모델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명성 사장은 “E&P사업은 카본 비즈니스의 최상위 단계에 위치해 탄소 배출에 대한 이슈가 큰 사업이지만, 역설적으로 석유와 가스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와 인프라가 완비되기 전까지 인류에게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E&P사업은 석유·가스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석유·가스 생산에 다시 활용하고 지중 저장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영구 격리하는 기술을 연구해왔다”라고 설명했다. 
 
명 사장은 "오랜기간 축적한 기술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이산화탄소 저장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하고 조기 사업화 하겠다”라며, “탄소포집·저장(CCS)사업 중심의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SK어스온은 지난 5월부터 정부 주도 국책 과제인 ‘서해 이산화탄소 지중 저장소 발굴 분야에 민간 석유개발 기업으로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 
 
또 SK어스온은 SK에너지, 한국석유공사 등과 함께 동해에서 이산화탄소 저장소를 추가 발굴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향후 SK이노 울산 컴플렉스를 포함해 울산 지역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대규모 저장소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이산화탄소 저장소를 발굴, 확대해 SK이노베이션 넷제로(Net-Zero) 실행의 실질적인 플랫폼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SK어스온은 기존 업스트림 사업분야에서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업스트림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탐사·개발·생산 전단계의 기술과 운영 역량을 더욱 키워 E&P사업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명 사장은 “SK어스온은 석유·가스 생산 단계부터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설비를 구축해 이산화탄소 무배출 기업(CO2 Free Operator)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SK어스온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기술 적용 현황과 관련해 “SK어스온은 E&P사업의 핵심 기술을 정의한 기술 로드맵을 수립해 SK이노베이션 최적화실, DT실 및 국내 유수 대학들과 10여건의 데이터 과학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라며 “그 결과 확보한 기술에 대해 미국, 중국, 한국에서 3건의 특허 출원을 완료했고, 추가로 1건의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40년 E&P사업의 근간인 탐사정신을 바탕으로 카본 투 그린 전략을 강력히 실행해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완성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탄소중립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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