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카니발 등 32만대 '대규모 리콜'…"소프트웨어 설계 오류"
국내외 20개 차종 32만7598대 리콜
2021-10-28 06:00:00 2021-10-28 09:10:55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에서 제작·판매한 쏘나타, 카니발에서 방향지시등 제어와 관련한 소프트웨어 설계 오류가 발견됐다. 현대자동차 펠리세이드도 브레이크 페달 문제로 리콜을 진행한다.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볼보자동차코리아, 기흥인터내셔널, 명원아이앤씨, 허스크바나모터싸이클코리아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총 20개 차종 32만7598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리콜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자동차·기아에서 제작·판매한 쏘나타, 카니발 등 4개 차종 31만7902대는 방향지시등 제어 소프트웨어 설계 오류가 발생했다. 좌측 방향지시등 작동 시 우측 방향지시등이 일시적으로 점멸되는 현상이 나타나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었다.
 
또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4366대는 제조 공정 중 브레이크 마스터실린더 내부로 엔진오일 등이 유입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동 시 브레이크 페달 스펀지 현상 및 밀림 현상이 나타나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다. 브레이크 페달 스펀지 현상은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도 압력이 생기지 않고 페달이 밟혀도 제동이 되지 않는 현상이다.
 
리콜 대상 차량은 내달 2일부터 현대자동차 직영 서비스센터와 블루핸즈와 기아 서비스센터에서 각각 무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개선된 부품 교체를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볼보자동차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S60 등 4개 차종 4357대는 운전석 에어백 전개 시 인플레이터의 과도한 폭발 압력으로 발생한 내부 부품의 금속 파편이 탑승자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내달 1일부터 볼보자동차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기흥인터내셔널에서 수입·판매한 맥라렌 570S 등 5개 차종 196대는 연료호스의 내구성 부족으로 호스가 손상됐다. 이로 인해 연료가 누유돼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에 들어간다. 해당 차량 역시 내달 1일부터 기흥인터내셔널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가 이뤄진다.
 
명원아이앤씨에서 제작, 판매(판매이전 포함)한 플레타 LS1 이륜 차종 471대는 배터리와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간 통신 오류로 탈착형 배터리 소진 후 고정형 배터리 사용으로 자동 전환 시 주행 중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오는 28일부터 명원아이앤씨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허스크바나모터싸이클코리아에서 수입·판매(판매이전 포함)한 허스크바나 VITPILEN 701 등 5개 이륜 차종 306대는 클러치 내 부품 내구성 부족으로 손상됐다. 이로 인해 오일이 누유돼 주행 중 기어 변속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되는 등 리콜에 들어간다. 해당 차량은 오는 29일부터 허스크바나모터싸이클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가 진행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결함시정과 관련해 각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되며,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에서 제작, 판매한 쏘나타에서 방향지시등 제어 소프트웨어 설계 오류가 발견돼 시정조치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LF쏘나타.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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