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KT(030200)가 지난 25일 전국적으로 발생한 통신 장애에 대한 피해 보상안을 마련하기 위해 긴급 이사회를 소집했다.
구현모 KT 대표가 28일 서울 종로구 KT 혜화지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배한님 기자
28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29일 구현모 KT 대표 주재로 긴급 이사회를 연다. 이사회 안건은 유무선 통신 장애 보상안이 될 전망이다. 이번 통신 장애가 KT 이용자 약관상 손해배상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지만, 구 대표가 약관을 넘는 전향적인 보상을 약속한 만큼 관련 내용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구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KT혜화지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약관과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보상책을 마련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사회가 끝나면 KT가 마련한 구체적인 보상안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구 대표는 이번 장애 보상이 "약관 외 보상이기 때문에 내부 이사회와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며 공개 시일을 밝힐 수 없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이날 구 대표와 면담한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보상안 마련을) 가급적 빨리해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한 만큼 보상안 공개를 미룰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구 대표도 "조속하게 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KT새노조는 이사회에 이번 사태에 대한 임원진의 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KT새노조는 이사회에 앞서 "아현화재의 판박이 사건이 재발한 만큼 이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을 단호하게 물어야 한다"며 "100억원에 달하는 임원진의 성과급 환수를 즉각 결의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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