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4%·주담대 3% 금리↑…기준금리 인상·우대금리 축소 여파
가계대출 3.18%…신용대출 4.15%·주담대 3.01%
2021-10-29 12:00:00 2021-10-29 12:00:00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4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 은행권 우대금리 축소 등의 여파로 신용대출과 가계대출 금리가 각각 4%, 3%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1년 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 대비 0.08%포인트 오른 연 3.1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6월에 3.25% 이후 2년 3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가계 대출금리는 5월에 소폭 하락했다가 6월 상승 반전한 이후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해왔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표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하면서 일반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연 3.97%에서 4.15%로 0.18%포인트 뛰면서 4%대에 올라섰다.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2019년 6월(4.23%)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또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13%포인트 오르며 연 3.01%로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는 2019년 3월(3.04%)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지표금리가 전반적으로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하는 데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은행채 금리 등 지표금리가 오르고,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 차원에서 우대금리를 낮춘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는(연 2.88%)는 전월 대비 0.10%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08%포인트 오른 2.64%를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3.05%로 전월 대비 0.12%포인트 상승했다.
 
기업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지난 8월 신규취급 전체 대출평균금리는 전월 대비 0.09%포인트 오른 2.96%였다.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예금)금리는 지난달 연 1.17%로 전월(1.03%)보다 0.14%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시장금리 상승 영향에 따른 것이다.
 
예금은행 대출 금리와 저축성수신 금리의 차이인 예대마진은 1.79%로 8월(1.84%) 0.05%포인트 커졌다.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8월보다 0.02%포인트 오른 연 0.69%로 집계됐다. 총대출금리는 2.83%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예대마진은 2.14%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이 0.37%포인트 내린 9.54%, 새마을금고는 0.02%포인트 내린 3.86%다. 신용협동조합은 0.02%포인트 올린 3.87%, 상호금융은 0.08%포인트 오른 3.86%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1년 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 대비 0.08%포인트 오른 연 3.18%를 기록했다. 사진은 대출 금리 안내 표지판. 사진/뉴시스
 
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