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사장연합회 “스타벅스 배달로 골목상권 몸살”
원두값·우윳값 상승에 따른 골목 카페 대책 필요
2021-10-29 16:55:48 2021-10-29 17:54:21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전국카페사장연합회가 스타벅스로 인해 골목 커피전문점의 피해가 크다며 스타벅스의 배달서비스 중단을 요구했다. 만약 스타벅스 측의 변화가 없을 경우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 등을 정부에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29일 서울 신림동 카페에서 자영업자 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고장수 전국카페사장연합회 회장은 29일 강성천 중기벤처부 차관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고 연합회장은 “스타벅스가 배달서비스까지 시작하면서 골목상권이 침탈당하고 있다”며 “스타벅스가 부산에서도 배달 시범서비스를 하겠다고 한다. 분명 전국 확대 계획이 없다고 했는데 결국 전국으로 배달서비스를 확대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벅스는 적당한 매장 출점을 하고, 또 골목상권을 침해할 수 있는 배달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며 “상생협의체를 만들어 방법을 논의하지 않는다면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을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고 연합회장은 원자재값 상승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최근 콜롬비아, 브라질 등 남미에 한파로 인해 눈이 내리면서 생두 가격이 250% 정도 인상됐다. 우윳값과 물류비 등도 오른 상태에서 원두 가격까지 오르면서 커피전문점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커졌다.
 
고 연합회장은 “일회용 컵 규제 등이 이뤄지면 비용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중기부와 소통하면서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창구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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