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검찰이 야당에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의 보좌관을 조사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고발 사주 의혹 수사팀은 지난 3일 정 의원의 보좌관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씨는 공수처 조사에서 정 의원에게 보고한 후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에 대한 고발장 초안을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당무감사실 소속 배모씨에게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시 제보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고, 자신에게 고발을 사주하거나 지시한 인물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통합당 법률자문위원이었던 조상규 변호사는 해당 초안을 바탕으로 고발장을 작성했고, 미래통합당은 지난해 8월 이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이후 최 대표는 지난 2017년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에게 자신의 법무법인에서 인턴으로 일했다는 확인서를 허위로 써주고,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인턴 활동을 실제 했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공표하는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최 대표와 황희석 최고위원 등은 지난 9월1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부인 김건희씨, 한동훈 법무연수원 부원장, 손준성 검사(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 국민의힘 김웅·정점식 의원을 직권남용 등 5개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소했다.
검찰로부터 해당 고소 사건을 이첩받아 먼저 수사 중인 사건과 병합한 공수처는 지난달 6일 정 의원실과 정 의원의 자택, 조 변호사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공수처는 그달 11일 조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지난달 6일 오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압수수색 중인 서울 용산구의 조상규 변호사 사무실에서 직원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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